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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檢 출석…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상보)

권오석 기자I 2018.06.28 09:35:01

28일 오전 9시 30분 서울남부지검 피의자 신분 조사
'직원들이 퇴진 요구'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수백억원대 탈세 의혹 등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최정훈 권오석 기자] 수백억원대의 탈세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조 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9시 24분쯤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청사에 도착해 포토라인에 섰다.

조 회장은 ‘두 딸과 아내 이어 또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들에 할 말은 없나’, ‘횡령과 배임 혐의는 인정하는가’, ‘직원들이 퇴을 요구하고 있는데 입장이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비롯해 횡령·배임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과 4남매가 2002년 별세한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에게 해외 재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의 세금 탈루액은 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조 회장 사건을 기업·금융범죄전담부인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해 왔다. 아울러 검찰은 조 회장 총수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총수일가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25일·31일 등 3차례에 걸쳐 한진빌딩을 비롯해 조양호 회장 형제들의 자택과 사무실, 대한항공 본사 재무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조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는 2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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