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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선인장' 김지원 연출 "성소수자아닌 사람 이야기 하고자"

이윤정 기자I 2015.06.19 10:05:39

연극 '겨울선인장' 프레스콜
"용기·희망 메시지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
8월 16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

연극 ‘겨울선인장’의 한 장면(사진=조은컴퍼니).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사람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김지원 연출이 작품의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김 연출은 18일 서울 압구정동 윤당아트홀 1관에서 열린 연극 ‘겨울선인장’ 프레스콜에서 “게이나 남녀 모두를 떠나 각 개인이 가진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며 “용기와 희망 등의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겨울선인장’은 연극 ‘야끼니꾸드래곤’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재일교포 스타작가 정의신의 작품. 일본에서는 연극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이번이 5번째 앙코르 공연이다.

작품의 배경은 어느 지방 야구장의 라커룸. 고시엔에 진출했던 고교 야구팀 친구들의 10년 후 이야기다. 십 년 전 죽은 친구 류지를 기억하기 위해 만난 가즈야, 후지오, 하나짱, 베양 등 네 사람은 모두 게이다. 이들은 역전만루홈런을 치고 죽은 류지를 붙들고 살았던 시간들, 게이로서의 삶과 아픔의 시간들, 곧 사라져버릴 지나간 시간들을 아쉬워하지만 이내 다가올 시간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가즈야 역에 배우 정재훈·김한, 후지오 역은 임희철·서한열이 맡았다. 하나짱 역에 문용현·윤혁진, 베양 역에 박현철·류광환, 류지 역에 김기범이 출연한다. 8월 16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 02-765-8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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