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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총리 거취에 촉각`..채권시장 눈치보기(오전)

이학선 기자I 2005.03.03 11:45:46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시장이 보합권을 중심으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오후 예정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입장 표명과 관련해 잔뜩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눈치다. 채권시장은 대표적인 저금리론자로 알려진 이 부총리가 사임할 경우 금리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경기부양에 힘을 쏟고 있는 참여정부로선 저금리 유지가 불가피해 장기적으로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 있다. 참가자들이 이 부총리의 거취 표명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지표금리는 좁은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국채선물도 보합권을 중심으로 왔다갔다하는 중이다. 이 부총리 거취와 종합주가지수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채권시장을 흔들 변수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전 11시36분 현재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4-5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 높은 4.12%를 기록 중이다. 국고채 5년물 4-7호는 4bp 높은 4.38%에 거래되고 있다.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틱 높은 110.53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1만9977계약. 투신이 883계약 순매수, 은행이 906계약 순매도 중이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이 부총리가 사임하면 저금리 기조에 대한 훼손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지만 콜금리 결정은 결국 금통위가 하는 것"이라면서 "부총리가 만일 퇴임하게 되더라도 정부의 경제 팽창정책 기조는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아울러 "민간 부문에서 자금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 등의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채권시장은 4%대 금리를 테스트하며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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