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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격화…환율, 장중 1350원 후반대로 상승

이정윤 기자I 2023.10.30 09:20:49

0.8원 오른 1356.7원에 개장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확대, 안전자산 선호
국제유가·금 상승, 달러 인덱스 강세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서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 후반대로 올랐다. 주말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 규모를 키우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사진=AFP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5.9원)보다 0.95원 내린 1354.9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5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5.9원) 대비 0.6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56.7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5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배하는 가자지구 내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갔다. 이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이스라엘 공습 확대 발표 후 2000달러를 상회했으며 국제유가도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현재 아시아 장에서는 1% 이상 하락하며 85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에 낙폭을 확대하며 2년물 금리는 5% 극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 15분 기준 106.66을 기록하며 강세다.

다만 엔화는 도쿄지역 물가 상승 서프라이즈로 인한 일본은행(BOJ) 정책 변경 기대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달러 강세에도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내려왔다. BOJ는 이날과 31일 이틀에 걸쳐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결정한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수익률 곡선제어(YCC)를 변경해 기존보다 긴축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엔화 강세를 지지해 원화 강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8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4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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