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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대출갈아타기 이용자, 절반 이상이 '만족'

임유경 기자I 2023.10.13 10:07:42

채무통합 도입, 이용시간 확대는 개선 필요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핀테크 플랫폼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 절반 이상이 서비스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선 ‘여러 금융기관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을 첫 손에 꼽았다. 개인이 보유한 여러 개 대출을 한 개로 합칠 수 있는 채무통합 도입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이하 핀산협)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5개 핀테크사(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비바리퍼블리카, 카카오페이, 핀다) 플랫폼 이용자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진행됐다.

(이미지=핀산협)


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60%가 플랫폼에서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해봤다고 응답했고, 이들 중 95%는 향후 다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용자 중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52.4%로 불만족한다는 응답(26.3%) 대비 2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금융기관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음’이 40.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음’(26.8%), ‘대출 신청 과정의 간편함’(23.4%)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이용자 10명 중 9명은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기존 대면방식 대비 온라인 방식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심사까지 한 번에 처리되는 신속함(39.8%)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은 편리함(39.4%) 등이 주요 이유였다.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먼저, 개인이 가진 여러 개 대출을 1개로 합칠 수 있는 ‘채무통합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용 시간 확대’(20.3%)와 ‘비교할 수 있는 금융회사 확대’(18.7%), ‘앱 내에서 신청절차 완료’(16.8%) 등이 제시됐다.

이근주 핀산협 회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한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가계 이자 부담이 경감되는 등 국민들의 삶이 이로워지고 있다”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보다 많은 금융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와 핀테크 플랫폼 간 제휴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5월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15분만에 신용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했다. 나이스평가정보,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 러드, 비바리퍼블리카, SK플래닛, NHN페이코, 카카오페이, 팀윙크, 핀다, 핀크, 한국신용데이터, 해빗팩토리(회사명 가나다순) 등 핀테크 12개사가 인프라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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