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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미니트럭, 한국GM 다마스·라보 단종 틈새시장 노린다

노재웅 기자I 2018.04.01 14:59:03

신원CK모터스, 동풍쏘콘 경상용차 300대 선주문

동풍쏘콘 소형트럭 C31과 C32. 신원CK모터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생계형 자동차로 불리며 국내에선 한국GM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다마스·라보 등 경상용차 시장을 중국 업체가 겨냥 중이다. 최근 불거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및 철수설 논란과 맞물려 업계의 예상보다 더 빠른 중국산 경상용차의 시장 잠식이 예상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중국 동풍쏘콘(DFSK)의 소형 트럭과 화물 밴을 들여오는 신원CK모터스가 단종을 앞두고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다마스·라보의 수요를 그대로 흡수해 연 3600대 이상의 내부 판매목표를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신원CK모터스는 중국의 2위 자동차그룹인 동풍자동차의 수출 전문 계열사인 동풍쏘콘(DFSK)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이달부터 한국 판매를 시작한다.

내달 사전예약을 통해 5월부터 판매하는 차량은 라보급의 0.7t 미니트럭(K01)과 0.9t 소형트럭인 싱글캡(C31), 더블캡(C32), 2·5인승 소형 화물밴(C35) 등이다.

◇한국GM 철수설 등 부정적 이슈..중국차에 호재로

이 회사는 이미 지난 3월 총 300대의 경상용차 물량을 선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월 다마스(300대), 라보(276대)의 판매량과 맞먹는 물량이다. 중국 완성차 업계는 수출 모델에 대해 선입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러한 주문은 신원CK모터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동풍차 본사는 국내에서 한국GM이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가 곧 단종 수순을 밟는 것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마스와 라보는 일단 2019년까지 안전·환경 규제 적용을 유예받았지만, 규제 충족에 따른 생산의 실익이 없어 생산 중단이 확실시되고 있다. 강화된 차량 안전 및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2014년 일시적 단종을 앞두고 2013년 2만대 이상 팔리기도 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판매량이 총 8570대 아래로 급감했다.

동풍차는 아울러 단종 이전에도 차량의 제품 경쟁력, 특히 안전사양 면에서 다마스와 라보를 압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마스와 라보는 에어백을 장착할 수 없지만, 동풍차의 제품은 운전석과 보조석에 에어백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또 운전석 앞에 여유 공간이 없는 국산차와 달리 전면 충돌을 대비해 설계된 전면 보닛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피해를 덜어준다.

중국 경상용차는 이 밖에도 차체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구동력 제어시스템 등의 안전기능과 중앙집중식 도어잠금장치, 무선도어 리모콘키,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파워 스티어링 등 국산 경상용차에선 찾아볼 수 없는 편의장치를 대거 장착했다.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사전 수요조사를 한 결과 단종과 철수설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GM의 다마스·라보의 틈새시장을 노려 월 300대 이상을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는 계산을 중국 본사에서도 충분히 공감했다”며 “규제가 강하기로 유명한 유럽은 물론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며 호평을 얻고 있는 DFSK 차량의 진가를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GM 임단협 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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