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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양하고 어려운 난제들이 산적한 이 시기에 국무총리직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지명 47일 만인 지난 20일 국회에서 인준동의안이 통과, 총리직에 올랐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상식과 공정의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 민간과 시장, 기업의 역동성이 살아있는 나라,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져서 국민 행복이 하루하루 높아지는 나라,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사는 나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불안 등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는 분야부터 챙길 것을 공언한 한 총리는 ”국민들께서 많이 불안해하고 실망하셨던 부동산 시장은 시장 원리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조화롭게 조정할 것“이라며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급여 확대 등 실질적인 주거안전망 구축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과거에는 정부가 경제성장을 주도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으나 지금은 민간과 시장의 역량이 충분히 커졌다“며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어야 제대로 된 성장이 가능하다“며 과감하고 강력한 규제혁신 추진을 약속했다.
그는 ”기업의 혁신과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하고 품질을 높이겠다. 이를 통해 모든 경제 주체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더 나아가 차세대 반도체,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산업 등 새로운 전략산업이 커갈 수 있도록 정부의 인프라와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지속적인 성장과 미래를 위한 준비 및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민생문제 해결과 경제회복, 지속성장, 국민의 안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 총리는 공직자들에게도 더 확실한 현장 내각, 창의적인 내각, 소통하는 내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후 노무현 정부에서 마지막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한 후보자는 고(故) 장면·백두진·김종필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등에 이어 역대 5번째로 총리를 2번 역임한 인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