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예뻐서 떨리더라” 조민 몰카 가세연에… 보수인사도 고개 저었다

송혜수 기자I 2022.04.20 09:58:09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강용석 소장과 김세의 대표가 사전 동의 없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를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한 것을 두고 보수진영에서도 날 선 비판이 나왔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래서 가세연이 선정적인 황색 저널리즘이라고 욕먹는 거다”라며 “그래서 강용석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복당 불허되는 거다. 이래서 강 변호사의 지지율이 바닥일 수밖에 없는 거다”라고 질타했다.

김 전 실장은 “조국 부부가 저지른 범죄가 밉다고 그 딸이 근무하는 직장까지 찾아가서 공개 낙인찍는 건, 황색언론의 민낯일 뿐”이라며 “조민은 아직까지는 의사이고 자신의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젊은이다. 다짜고짜 쳐들어가서 카메라 들이대는 건 언론의 영역이 아니라 인권침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극단적 성향으로 증오를 부추기고 타깃을 정해 정치적 낙인찍기 하는 것은 품격 있는 우파의 모습이 절대 아니다”라며 “실력과 품격을 갖춘 합리적인 중도보수가 주도하는 우파여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강성 보수성향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게 보수의 정상적인 사고인가. 변X 성도착증 환자급이지”라고 힐난했다.

앞서 가세연은 전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맨발의 조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강 변호사와 김 대표는 조씨가 경기도 시흥의 모 병원에서 여전히 의사로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해보겠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해당 병원에 들어가 직원 식당으로 가고 있던 조씨를 우연히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났다. 그를 따라 직원 식당까지 잠입한 김 대표는 조씨가 음식을 받고 자리에 앉자 그 옆에 자리했다.

그리고는 대뜸 조씨에게 “뭐 하나 여쭤보려고 왔다. 언제부터, 한 달 전부터 오신 거죠?”라고 질문했다. 조씨는 “몰래카메라 하시는 거냐. 동의 안 하는 촬영이니까 (카메라를)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가세연이죠? 여기 직원식당이라 여기서 촬영하시면… 카메라 좀 치워주세요”라고 거듭 부탁했다. 그럼에도 김 대표가 질문을 이어나가자 조씨는 병원 관계자에 “여기 직원분 아니신데 들어왔다”라며 조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결국 자리에 일어난 김 대표는 이후 병원 입구 앞에서 강 변호사와 함께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식사는 한 2초 같이 했다. 떨리더라. 키도 크고 예쁘다”라고 말했다.

또 “굉장히 차분하게 ‘가로세로연구소죠?’ 이래서 제가 너무 기쁘게 ‘아세요?’라고 했다”라며 “그러다가 계속 같이 있으니까 시큐리티를 불러서 쫓겨났다”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최근 부정 입학 의혹 등으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및 고려대 입학 취소 처분을 받았다. 다만 부산대의 경우 조씨가 법원에 신청한 입학취소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당분간 졸업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의사면허 역시 아직 취소된 것은 아니므로 의사로 근무하는 것에 문제는 없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