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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이틀째 300명대…정 총리, '백신 휴가' 검토 지시(종합)

박경훈 기자I 2021.03.16 09:56:27

총 검사 7만 2874건…전날 대비 3만 9176건 늘어
수도권 임시검사소 3만 1737건 검사, 45명 확진
수도권 확진자, 전체 69%…'수도권 특별대책' 나온다
목욕탕 집단감염 여파, 경남 64명 확진자 나와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모처럼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총 검사 수는 전날보다 2배 이상 뛰었다. 다만 수도권과 경남에서는 여전히 확진자가 다수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날 ‘수도권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발표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백신 접종 휴가’ 검토를 지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틀 연속 300명대, 이달 초 이후 2주 만에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6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4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9만 6380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2874건으로 전날(3만 3698건)보다 3만 9176건 늘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1737건을 검사했으며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70명→465명→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78명, 치명률은 1.74%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03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만 1922명이 신규로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7만 5289명, 화이자 백신 2만 6861명 등 총 60만 2150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404건으로 누적 8751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신고는 없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300명대로 내려왔다. 이틀 연속 300명대는 이달 1~2일(각 355·344명)이후 2주 만에 일이다. 총 검사 수 역시 ‘주말효과’ 영향을 받은 전날에 비해 2배 이상 뛰었다. 다만 1~2일이 걸리는 진단검사 결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17일부터는 확진자 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3차 유행이 지속 중인 수도권에 더해 비수도권에서는 경남지역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서울·경기·인천은 국내발생 기준 이날 235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 345명 중 약 69%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도권은 어린이집, 병원 등에서 무더기 감염이 발생했다. 경남은 목욕탕발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이날만 64명의 확진자가 나와 비수도권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 “다음 주말까지 200명대로 줄이겠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 특별방역 강화대책을 확정 발표한다. 이를 위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수도권 56개 기초 자치단체장들과 코로나19 안정세를 위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정세균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모두 발언에서 “매일같이 70%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수도권에서부터 재확산의 불길을 확실히 잡겠다”며 “이에 오늘 중대본에서는 수도권 지역의 특별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휴가도 도입될 전망이다. 정 총리는 “백신 접종 후에 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열이 나거나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제도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총리실을 포함한 각 부처도 전국의 방역 현장에 직접 달려가 힘을 보태겠다. 다음 주말까지 하루 200명대로 확진자를 줄인다는 정부의 목표는 확고하며 공직자들은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75명, 경기도는 146명, 부산 6명, 인천 14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3명, 광주 1명, 대전 1명, 울산 3명, 세종 0명, 강원 12명, 충북 3명, 충남 4명, 전북 6명, 전남 1명, 경북 4명, 경남 64명, 제주 2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1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7명, 유럽 1명, 아메리카 4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브라질에서 입국한 외국인 1명이 확진됐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0명, 외국인 8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11명이 확인됐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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