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탄' 휘발유 가격, 1700원대 주유소도 등장

한규란 기자I 2013.01.23 11:47:50

전국 보통휘발유 가격, 넉달 째 하락세
"휘발유 판매가, 한동안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넉달 째 하락세다. 기름값이 줄곧 내리면서 17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리터(ℓ)당 0.48원 떨어진 1922.1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 해 9월 10일 ℓ당 2062.85원을 기록한 이래 줄곧 하향세다.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국 주유소들도 판매가격을 내리고 있다. 이날 현재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주유소는 부산 기장군에 있는 부일충전주유소와 첼시주유소로 ℓ당 1790원이다. 인천 중구에 있는 백년탑주유소, 태평석유직영동성주유소, 한국주유소도 1700원대 가격표를 걸었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에서는 신방주유소(성북구), 우이동주유소(도봉구)등이 ℓ당 1800원 중반 가격에 팔고 있다.

출처:오피넷, 단위:원/리터
이처럼 휘발유 판매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원화강세로 도입가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휘발유가격에 1~2주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은 최근 배럴당 117~12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기름값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주 정유사 공급가격이 연말 효과가 끝나면서 5주 만에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공급가는 전주 대비 49.3원 오른 921.4원, 경유는 51.4원 상승한 978.9원이었다. 등유도 49.4원 오른 985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최근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 판매가는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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