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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거 거부’ 고시텔 거주민 “불 지른다”…경찰과 밤샘 대치중

이종일 기자I 2022.04.19 10:15:14

18일 오후부터 고시텔 건물서 20시간 이상 대치
일부 거주민 '퇴거명령 철회' 요구하며 방화위협
거주민 2명은 19일 오전 3시20분께 밖으로 나와
경찰, 건물에 2명 이상 있는 것으로 보고 설득 중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의 한 고시텔 거주민들이 퇴거 명령에 반발해 불을 지른다고 난동을 부리며 20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 중 2명은 건물 밖으로 나와 경찰이 신병을 확보했다.

19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간석동 8층짜리 고시텔 건물 6층에서 일부 임차인들이 지난 18일 오후 1시39분께부터 현재까지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다며 난동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가스통을 갖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방화위협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거주민들을 설득했고 19일 오전 3시20분께 A·B씨 등 50대 2명을 건물 밖으로 나오게 했다. A씨는 몸이 아프다고 해 병원으로 갔고 B씨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건물 6층에 퇴거를 반대하는 임차인이 2명 이상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게 거주민들을 계속 설득하고 있다. 이들은 재개발 예정 건물인 고시텔에 거주하다가 퇴거 명령의 철회를 요구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소방대 35명과 펌프차·구급차 등 차량 13대를 현장에 배치해 화재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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