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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강좌·남편 논란' 고민정 "집중호우로 개강 연기합니다"

김민정 기자I 2020.08.04 09:15:2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집중호우로 지역주민 대상의 유로 강좌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주호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高캠 온라인 개소식(4일)’과 ‘高클래스(5일)’ 일정을 부득이 잠정 연기하게 됐다”라며 “추후 일정은 재공지 드릴 예정이다. 안전사고와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고 의원은 자신의 남편이자 시인 조기영 씨를 이 유로 강연의 강연자로 섭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고 의원이 개설한 유료강좌는 정치·문화·사회 등 각 분야의 연사 10명이 1회씩 강의하는 방식(총 10강)으로 수강료는 회당 2만 5000원이다.

지역 주민 대상 유료 강좌 모집 포스터. (사진=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고 의원 측은 “10회 강의를 한번에 계좌이체로 결제하면 5만 원을 할인한 20만원에 수강할 수 있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이는 선거법상 무료 강연을 제공하는 게 불가하기 때문에 실비 기준으로 책정했다는 게 고 의원 측 설명이다.

그런데 이번 강의에 참여하는 10인의 강사 중 고 의원의 남편인 조 시인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조씨와 고 의원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 선후배 사이로, 2005년 결혼했다.

이에 고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편한 분들이 계신다면 (남편을)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조기영 씨는 남편이기 이전에 ‘시인’”이라며 “시인으로서 주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시와 세상에 대한 담론을 강연할 예정이었다”고 했다.

또 “일하는 아내를 위해 자신의 작업을 줄여가며 당당하게 육아를 선택한 아이 아빠의 자발적 육아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 의원은 하루 만에 “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댓글 중 99% 정도의 분들께서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해 주셨다. 여러분의 뜻을 따르겠다”면서 다시 남편 조씨를 강사진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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