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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도 중고 시대..11번가, 중고 자동차부품관 오픈

최은영 기자I 2016.08.31 09:23:50

국내외 중고자동차 부품 2만1000여개 판매, 오픈마켓 최대 규모
신품보다 60~70% 저렴해 알뜰 DIY족 사이서 인기
현대·기아·벤츠·아우디 전조등·오디오 등···품질보증서도 발급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불황이 장기화하고 ‘중고’에 대한 고객 인식이 개선되면서 중고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중고 거래 품목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11번가는 31일 오픈마켓 최대 규모로 ‘중고 자동차부품관’을 열었다. 국내 자동차는 물론 수입브랜드 자동차의 중고 부품까지 2만1000여개의 제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한다.

중고 자동차 부품은 신품보다 60~70% 가량 저렴해 온라인에서 구입, 직접 또는 오프라인 정비센터에서 장착할 경우 차량 유지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알뜰 정비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어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차량 정비를 계획한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11번가 중고 자동차부품관에는 친환경중고부품쇼핑몰 ‘지파츠’가 입점해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 등이 보유한 30개 국내 자동차 브랜드와 벤츠·아우디·폭스바겐·혼다 등의 24개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전조등·후미등·사이드미러·오디오 등 20여 종의 중고 부품을 선보인다.

구매자가 부품 구입시 실물 확인을 할 수 있도록 제품 소개창에 부품의 상세 사진도 제공한다. 또한 소비자들이 중고 부품을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품질보증서도 발급한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중고제품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1~6월) 11번가 내 중고 카테고리(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 늘어났다. 그중 중고 자동차 부품 매출은 올해 들어(2016년 1월1일~8월29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급증했다. 수입자동차 중고 부품을 찾는 고객들도 크게 증가해 같은 기간 11번가 내 중고 수입자동차 부품 매출은 78% 뛰었다. 후미등, 사이드미러 등 장착이 쉬운 제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대표 상품은 아반떼 후미등 3만8000원, 카니발2 사이드미러 3만3000원, 폭스바겐 골프 후미등 4만원, 재규어 XF 알루미늄 휠 30만원 등이다. 구입한 중고 부품은 직접 또는 원하는 정비센터에서 교체, 장착할 수 있다. 지파츠와 제휴한 지정 장착점에서 라이트나 사이드 미러를 장착할 경우 1만~2만원이면 가능하고, 도어의 경우도 5만원 수준으로 장착할 수 있다. 11번가는 지파츠와 함께 구매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해피머니 5000원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윤태 SK플래닛 11번가 자동차취미팀 상품기획자(MD)는 “후미등이나 사이드미러의 경우 전동드릴만 있으면 직접 교체가 가능해 장기 불황 속 자동차 부품을 직접 구매해 설치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엔 수입 자동차 부품을 찾는 고객도 많아져 향후 8만개까지 부품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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