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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사고 처리하던 50대男…파손 부위 촬영하다 참변

김민정 기자I 2022.10.14 10:07:0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교통사고 이후 파손된 차량을 촬영하던 50대 남성이 맞은편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SBS 뉴스 캡쳐)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 10분께 인천시 서구 왕길동의 한 고가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주행 중이던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였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A씨는 접촉사고가 나자 편도 2차로 도로의 1차로에 차를 세웠다. 이어 그는 중앙선을 넘어 차량 파손 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다가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에 치였다.

경찰은 A씨를 잇달아 친 두 차량 운전자들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차들이 빠르게 주행하는 고가차로 위에서 시야 확보도 좋지 않은 새벽 시간에 일어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접촉 사고가 났을 때는 가장 먼저 차량을 안전지대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 접촉 사고는 파손 부위를 전문가가 확인하면 사고 경위가 가려지는 만큼 현장 상황 기록을 위한 무리한 촬영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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