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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고용난' 전북 중소기업에 400억 금융지원(상보)

김정남 기자I 2018.03.26 10:07:35

한은, 전북 中企에 저리로 운전자금 대출
"필요시 금액 증액 등 추가적인 조치 고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은행이 구조조정 충격을 받고 있는 전북 지역의 중소기업에 400억원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전북본부는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400억원을 활용해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와 현대중공업(009540)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중소기업 등 특정 부문에 대한 자금 흐름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제도다. 한은이 시중은행에 일정 한도만큼 낮은 이자로 지원해주고, 시중은행은 저리로 자금을 조달한 만큼 중소기업에게 저렴한 이자로 대출해준다.

이번 지원 대상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전라북도청의 지방세 기한 연장 또는 징수 유예 등 세제 지원 대상 업체 △최근 1년간 한국GM 군산공장 등에 따른 업체에 대해 납품 또는 용역 제공 실적이 있는 업체 △최근 2년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해 납품 또는 용역 제공 실적이 있는 업체 등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만기 1년 이내의 운전자금 대출을 할 계획이다. 한은 전북본부가 금융기관에 대출액의 25% 금액을 연 0.75%의 금리로 지원한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조해 피해 업체의 자금 수요, 지역경제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금액 증액 등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앞서 지난 21일 인사청문회 때 “(한국GM 사태 등으로 고용난이 심각한) 전북 군산에 400억~500억원 규모의 지원을 곧바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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