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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5년의 여성전문 제일병원, 폐원 위기 직면

이순용 기자I 2018.12.30 22:17:19

재단 이사장 이모씨 수백억 횡령협의로 올초 검찰에 고발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대한민국 첫 여성전문병원으로 개원 55주년을 맞은 서울 제일병원이 경영상의 어려움으로으로 더 이상 진료를 할 수 없다며 환자들에게 통보하는 등 폐원 위기에 처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병원측은 경영난 해결을 위해 병원 이사회 구성권 매각 협상 등을 진행했으나, 매각 절차가 지지부진해지면서 파산·폐원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보여진다.

제일병원 이모 이사장은 병원 공사비용을 부풀려 수백억 원을 빼돌린 의혹과 관련해, 지난 17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병원은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해 지난 6월 환자들에게 ‘사정상 정상 진료가 불가능하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후 6개월 지난 지난 수요일 병원측은 환자들에게 한 차례 더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27일부터는 그간 해오던 아기 예방접종이나 입원치료까지도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병원측은 다음 달부터 휴원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인지 평소 환자들로 북적여야 하는 원내는 한적한 분위기다.이에 환자들은 폐원조치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병원측은 폐원 조치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폐원은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가 없다”며 “직원들 400명~500명이 남아 있는 상활이어서 병원을 정상화하려고 노력하고, 회생하기 위해서 몸집을 줄여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제일병원 이사장 이 씨는 병원 증·개축 공사비용을 부풀려 수백억 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아 올초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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