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 916명 중 60세 이상 확진자는 360명으로 39.3%나 된다. 전날의 경우 신규 확진자 113명 중 41%가 넘는 47명이 60대 이상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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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0시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는 2만2504명, 이 가운데 60대 이상은 6208명으로 27.6%를 기록했으나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 확산 이후로는 60대 이상 확진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고령층 이용 빈도가 높은 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집단감염 매개가 된 보수집회 역시 고령층 참가 비중이 매우 높은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최근 사례를 보면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에서 입소자 9명을 포함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에서 11명, 경기 고양시 소재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장소들은 대체로 고령층 이용, 소재 비중이 높은 곳들이다.
방역당국도 고령층 확진자 비율 증가에 민감한 상황이다. 고령층은 중증도가 높아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연일 각별한 주의도 당부하고 있다.
위증·중증환자는 전날 기준 160명으로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139명이나 된다. 비율로는 86.9%로 압도적이다. 실제로 치명률 역시 확연하게 고령층에서 높다. 50대 이하에서는 0.5% 미만이나 60대 이상은 1.19%, 70대 이상은 6.47%, 80대 이상은 20.57%로 치명률이 급격히 오른다.
고령층 위험도 최근 사망자 증가 추이에서도 확인된다.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늘면서 사망자 증가 추세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1월부터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가 367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달 들어서만 43명이 사망했다. 9월에는 하루에 사망자가 5명이나 나온 날도 사흘이나 됐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면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예방 원칙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