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나며 안전자산으로서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미 국채에 대한 매수 포지션은 4주 연속 늘어나 253억달러(약 28조3700억원)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채권 보유량은 최고치인 2조9500억달러(약 3308조원)로 늘어났다.
국채 매각은 올 초만해도 현명한 선택으로 여겨졌다. 미국은 재정절벽에 떨어지는 것을 피했고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준의 몇몇 고위 관계자들은 전면적인 국채 매입이 올 여름쯤 축소될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3월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 헤지펀드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군드라흐 최고경영자(CEO) 등은 지난달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를 웃돌 당시부터 국채 매입에 나섰다고 FT는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페이든앤리걸의 짐 사니 총괄이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전망 속에서 사람들이 안전하기를 원한다면 미 국채시장은 확실한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는 “일본은행(BOJ)의 과감한 양적완화로 일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미 국채 수요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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