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민주당 예비후보 "인천을 자족도시로 만들겠다"

이종일 기자I 2018.04.10 09:00:00

지역경제 활성화, 좋은 일자리 창출 강조
인천도시재생청 통해 구도심 주거환경 개선
"인천공항·항만 연계해 물류도시 조성할 것"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교흥(57)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10일 “인천을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 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인천도시재생청을 만들어 구도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교육복지 수준을 높이겠다”며 “항만과 공항이 있는 지역특성을 활용해 인천을 물류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인천시 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수년동안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인천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17등을 기록했다. 이는 인천시가 그동안 개발 위주의 행정을 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주민의 삶이 피폐해졌다. 인천은 신도심이 20%이고, 구도심이 80%이다. 인천시가 신도심 위주로 정책을 추진해 구도심은 쇠락했다. 지역 발전에 불균형이 생겼다. 신도심인 경제자유구역의 개발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나머지 구도심 80%의 성장을 잘 끌어올려야 한다.

-인천의 발전 방안은.

△일부 인천시장 후보들이 앞다퉈 서울과 인천을 전철로 10분 거리로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인천은 위성도시로 더 밀려난다. 이는 인천시의 자족도시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인천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인천에서 소비할 수 있는 자족도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어 지정학적으로 뛰어난 도시다.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인구가 늘어야 한다. 인접한 경기도는 1300만 도시로 너무 비대해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경기 부천시, 김포시, 시흥시를 인천시로 통합하는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 행정구역 개편을 적극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인천이 500만 도시가 되면 자족도시로서의 경쟁력이 생긴다.



-구도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시장으로 당선되면 인천도시재생청을 만들 것이다. 신도심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있듯이 구도심을 위해 도시재생청을 만들어 양축으로 균형 있게 발전시킬 것이다. 도시재생청에는 주거재생지원센터, 교육복지지원센터, 문화관광지원센터, 스마트시티지원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 가운데 주거재생지원센터는 동네 주차장 건립, 공원 조성, 주민커뮤니티시설 운영, 가로수 정비, 전선 지중화 등의 사업을 벌여 주민 참여와 지역공동체 강화를 이룬다.

-교육복지지원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

△교육복지지원센터는 유·초·중·고등학생과 20~60대 성인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을 한다. 이 센터는 구도심 학교의 남는 교실을 활용해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육복지를 실현한다. 평생교육센터도 만들어 구마다 평생교육 사업을 한다.이러면 구도심 아이들이 신도심으로 가지 않는다. 50만명 정도의 인천 실업인구를 위해서는 20~30대는 청년협동조합을 만들고, 40~50대는 허리협동조합, 60대 이상은 실버협동조합을 구성해 직업교육을 한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인천시 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문화관광지원센터는 어떤 조직인가.

△인천의 문화관광사업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지역문화의 가치를 실현하려면 문화관광 분야를 개발해야 한다. 인천은 세계문물이 들어온 곳이어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자원이 풍부하다. 고속도로, 공원, 짜장면, 우체국 등 최초로 들어온 문물이 많다. 이런 것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문화관광이 숨 쉬는 원도심으로 탈바꿈하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된다.

-김교흥 예비후보의 강점은.

△나는 지난 20년 동안 민주당에서 활동하며 한길만 달려왔다. 누구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행동과 실천으로 지금까지 해온 사람이다. 앞으로도 비전을 가지고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로 활동할 것이다. 나는 국회의원, 인천시 부시장, 국회 사무총장 등 다양한 경험이 있다. 시장으로 당선되면 당장 일할 수 있다.

-당내 다른 후보들과 비교하면.

△홍미영 예비후보도 구청장을 했지만, 인천시 행정에 대한 경험은 없다. 나와는 완전히 다르다. 박남춘 국회의원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청와대 인사수석까지 했다. 나는 인천지역에서 바닥부터 한 단계씩 올라온 정치인이지만, 박 의원은 그렇지 않다. 나는 행정과 입법까지 중앙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당내 후보들과 단일화 가능성은.

△1차 경선도 안 끝난 상황에서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 현역인 박남춘 의원이 출마했는데, 나도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 그러면 현역 의원은 안 나와야 한다.

-인천경제 발전 방안은.

△인천공항과 항만을 잘 연계해 물류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물류·정보가 움직이면 자금도 따라온다. 인천항 신항, 내항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공항과 연계해 인천으로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4년 평가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힘 있는 시장을 표방하고 당선됐지만, 그 힘이 4년 동안 어디에 쓰였는지 모르겠다. 그 힘의 배경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감옥에 있다. 유 시장은 석고대죄하고, 출마하면 안 된다. 유 시장이 복지예산을 삭감해 시민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유 시장을 엄중 심판해야 한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10일 인천시 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부평미군기지 정화는 어떻게 할 것인가.

△부평미군기지는 완전히 정화해야 한다. 3년 걸린다고 하는데 빠르게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강해야 한다. 미군기지는 지금 있는 모습 그대로 살리면서 리모델링해 박물관, 시립미술관 등으로 조성하고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15만평 공원도 그대로 보전해야 한다.

-인천의 인구 확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인구가 많이 늘어나려면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 교육 경쟁력이 있으면 사람들이 몰려든다. 인천시교육청과 협력사업을 많이 하겠다. 교육은 교육청만의 책임이 아니다. 인천시 전체가 교육정책을 공유해야 한다.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지원사업을 강화하겠다. 무상 의무교육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고, 교복비를 지원하겠다.

-청년실업 극복 방안은.

△청년의 취업 지원을 위해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하겠다. 1년 동안 상·하반기 각각 5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지원 대상인 청년에게 한 해씩만 지급하는 것이다. 연간 지원 대상 규모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검토해 정하겠다.

◇김교흥 예비후보 약력

△1960년 경기 여주 출생 △1978년 서울 용문고등학교 졸업 △1986년 인천대 총학생회장 △1989년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96년 조철구 국회의원 정책비서관 △2004년 17대 민주당 국회의원 △2005년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2012년 인천시 정무부시장 △2017년 국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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