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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 후임에 김기준 부사장 내정

한광범 기자I 2023.12.18 10:14:54

김기준 대표 내정자 "창업가 든든한 파트너 될 것"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 내정자. (사진=카카오벤처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벤처스는 카카오 대표이사로 내정된 정신아 대표의 후임으로 김기준 부사장을 신임 대표(CEO)로 내정했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올해 46세인 김기준 내정자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 정보대학원 디지털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아이디어웍스를 창업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와 CJ홀딩스 기획실을 거쳤다. 이후 카카오벤처스에 입사해 수석팀장과 상무를 지내고 부사장에 올랐다.

개발과 사업 전략 및 기획 업무로 경력을 쌓고 다양한 테크 영역에 투자를 지속해 오면서 기술 부문에 깊이 있는 안목을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문성에 기반한 온화한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케이큐브벤처스 창립해인 2012년부터 참여해 다양한 초기기업 발굴과 후속관리 업무를 맡아 왔다. 스타트업계 테크 영역 투자 1세대로 루닛, 한국신용데이터,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50곳에 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했다.

특히 루닛은 시드부터 6번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지난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올해 8월 상장해서 공모가의 2배 가치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창업 5년 만에 빠른 성장으로 유니콘 기업이 됐고, 리벨리온은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00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로 당근, 라포랩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타임트리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총 운용자산은 약 3900억원이다.

김 내정자는 “카카오벤처스만의 코파일럿(co-pilot)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유지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초기 단계 창업가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벤처스는 김 내정자가 공식 취임하는 내년 3월 이전까지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벤처스 대표와 카카오 사업총괄을 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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