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美 , 해상서 압수한 이란 밀수 무기 우크라에 지원 검토

장영은 기자I 2023.02.15 09:57:52

소총 5000정 등 예멘 반군 지원 무기 압수
나토 "우크라전으로 군수품 비축량 고갈"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행정부가 밀수 업자들로부터 압수한 이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AFP)


WSJ은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최근 몇 달 동안 예멘 해안에서 압수한 소총 5000정과 탄환 160만발, 소량의 대전차미사일 등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는 지를 검토 중이다. 이 무기들은 이란측 밀수업자를 통해 예멘 반군으로 넘어가려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은 무기금수 규정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압수한 무기를 폐기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는 압수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나토 동맹국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군사 물자 부족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회의 전날인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전쟁은 막대한 양의 군수품을 소비하고 있으며 동맹국의 비축량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탄약 사용량은 우리의 생산량보다 몇 배나 많다”고 말했다.

미국과 서방이 압수한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게 되면 군수품 재고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방진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까지 1억발 이상의 개인화기용 실탄과 약 1만3000개의 수류탄과 소총 등을 지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