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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륜 못지않네'..BMW, 전륜구동 확대한다

김자영 기자I 2014.08.04 10:43:05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로 최초 전륜 출시
후륜 버금가는 기술력 확인..향후 투어러 라인에 확대 적용될 듯

[솔덴(오스트리아)=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BMW가 후륜에 버금가는 전륜 개발을 완료하고 전륜구동 모델 확대에 나선다.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후륜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스테판 카치 BMW 상품 경영 디렉터는 지난 1일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론칭 행사에서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지난 2009년에 콘셉트를 잡기 시작해 최근까지 개발한 전륜구동 모델”이라며 “오랜 기간 개발한 끝에 후륜과 다름없는 전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BMW는 후륜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승차감 등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최대한 후륜에서 쓰는 시스템을 그대로 앞으로 옮겨왔다.

카치 디렉터는 “뒤쪽의 넓은 공간을 위해 전륜을 선택하면서 댐프와 스프링이 구동력을 축적해 전달하는 후륜의 기술을 전륜에도 적용하는 것에 집중했다”며 “투어러 모델은 전륜을 적용해야만 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량은 세계적으로 레저 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공간과 기능을 강조한 새로운 모델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BMW는 투어러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7인승 모델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7인승 투어러 모델 역시 넓은 적재공간 확보를 위해 전륜구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륜구동은 차체의 구동장치가 엔진룸으로 들어가 후륜과 달리 추진축을 차량 실내 바닥에 배치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실내공간을 후륜모델보다 넓게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차체의 무게가 줄어들며 연비도 후륜보다 향상된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앞뒤 무게 배분을 하는 후륜 차량보다는 안정감이 떨어져 고급차에는 대부분 후륜이 장착돼 왔다.

카치 디렉터는 “투어러 모델에 전륜을 적용하며 전면부 공간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며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엔진을 기존 세로 배열에서 가로 배열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투어러 모델에는 이같은 보완 작업들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번에 출시한 전륜구동의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노베르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전륜 모델 개발을 공식화한 지 만 4년만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BMW는 후륜 고급차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브랜드인 만큼 이번 전륜 개발에 더욱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스페탄 카치 디렉터는 “개발을 완료하고 경영진이 시승한 뒤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경영진에서 BMW의 전륜방식이 후륜 구동과 다름없는 성능과 승차감을 구현했다고 보고 출시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시장에서 내년에 선보이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사륜구동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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