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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염수 한일 실무협의 7일로 지연…日 준비시간 필요"

공지유 기자I 2023.08.04 11:22:18

4일 일본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브리핑
"내부 검토 시간 소요돼…7일 화상 개최"
"韓 전문가 참여 등 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당초 이번주 열릴 예정이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한일간 실무 기술협의가 오는 7일로 연기됐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양국 모두 내부 검토에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돼 부득이하게 8월 첫째 주를 넘겨 다음 주 월요일(7일)에 실무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국민께서 많은 관심을 보내주고 계신 현안인 만큼 지연은 되도록 피하고자 했으나 내실 있는 협의를 위해 시간을 조금 더 갖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하에 일본 측과 협의해 내린 결정”이라며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일본 외무성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한일 대표단이 일본에서 만나 실무협의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실무협의에서는 한국 전문가의 방류 점검 과정 참여 등 사안의 실행 가능성을 논의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한국 전문가 참여, 방류 모니터링 정보 실시간 공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시 즉각 방류 중단 등을 요구했다. 박 차장은 “(이번 실무협의) 논의 핵심 내용은 정상회담 때 논의된 3개 항목을 어떤 식으로 구체화시켜나갈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이어 “또 검토보고서에서 기술적 제안 4가지를 했는데 그것이 상위 레벨에서 직관적으로 판단할 사항은 아니라 실제 현장에 일하는 담당자들이 그것이 가능한지를 검토해야 해서 일본 내에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래서 실무협의가 (다음주) 월요일로 정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7일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독자 검토 보고서에서 기술적 보완사항으로 △다핵종제거설비(ALPS) 크로스플로우 필터 점검주기 단축 △ALPS에 대한 연 1회 입·출구 농도 측정시 추가 핵종 측정 △방사선영향평가 강화 △실제 배출량을 토대로 주민 피폭선량 평가 및 공개 등을 제안했다.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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