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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업계 "화물연대 집단이기주의 행태 중단하고 복귀해야"

하지나 기자I 2022.11.28 09:53:15

대한건설협회·한국시멘트협회 등 5개 단체, 공동성명서 발표
"건설현장 셧다운 위기..주택공급 볼모로 국가경제 위기"
"정부, 불법행위 엄정 대처해야..신속한 업무개시명령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와 관련해 건설·자재업계는 “화물연대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중단하고 운송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에 대해서는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시멘트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등 5개 단체는 이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가 나흘째 이어진 27일 경기 안양시의 한 레미콘 공장에 차량들이 멈춰서 있다. (사진=뉴스1)
공동성명서에는 “지금 우리 건설·자재업계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물가, 고금리, 유동성 부족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이러한 엄중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화물연대는 지난 6월 운송거부에 이어 또다시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고, 이로 인해 국내 모든 건설현장이 셧다운 위기에 처해있으며 국가 기반산업인 건설·자재업계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들의 삶과 생활터전 마저 잃게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화물연대의 불법적 집단운송거부는 비노조원의 노동권, 건설·자재업계 종사자의 생계, 국가물류와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을 볼모로 국가경제를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명분없는 이기주의적 행동”이라면서 “이미 지난 6월 집단운송거부로 인해 건설·자재업계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피해와 막대한 공사 차질이 발생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화물연대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화물연대의 비노조원 차량 운송방해나 물류기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끝까지 추적해 예외없이 사법조치 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건설·자재업계는 화물연대의 횡포에 끌려 다닐 수 없다”면서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신속히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국가물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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