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비트페이가 마스터카드와 함께 출시한 선불카드인 ‘비트페이 프리페이드 마스터카드’ 이용자가 애플 전자월렛에 연동할 경우 애플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비트페이 월렛에서는 비트코인 이외에도 비트코인캐시와 이더리움, 제미니 달러, USD코인, 팍소스 스탠더드, 바이낸스USD 등 대표적인 가상자산과 스테이블코인으로 지급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스티븐 페어 비트페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수 천명에 이르는 비트페이 월렛 앱 사용자들이 비트페이 카드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더 많은 곳에서, 더 편리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늘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실제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신의 비트페이 월렛에 있는 비트코인을 비트페이 마스터카드를 이용해 애플페이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치 스티브스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및 결제 허용 소식이 나오자마자 “이미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 전자월렛 서비스를 가상자산시장으로 확장할 경우 그 기회가 막대할 것”이라며 “이 사업을 위해 애플이 독자적으로 10억달러 정도만 비트코인을 사들인다면 가상자산업계에서 사실상 과점상태가 될 것이며 연간 400억달러까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지난 2014년 앱스토어에서 가상자산 관련 전자월렛 앱을 금지했던 애플은 최근 들어 금지조치를 풀고 가상자산 전자월렛 앱 다운로드를 허용했지만,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페이는 애플페이에 이어 다음달 말까지 구글페이와 삼성페이에서도 이 카드를 이용해 비트코인 지급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