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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일본 큐슈 여행하기②] 자연속의 나카츠-우사

조선일보 기자I 2008.10.30 12:00:01

일본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큐슈 오이타현의 히타-나카츠-우사-벳부 여행기

 
[조선일보 제공] 큐슈는 온천으로 유명한 섬이지만 알고보면 온천보다 더욱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은 곳이다. 광활한 평야의 아프리칸 사파리, 웅장한 히가시시야노 폭포, 아지무 포도주공방, 지옥온천순례 등 큐슈를 체험하는 두번째 방법을 만나보자.


가파른 바위산과 함께 장엄한 건축미를 보여주는 라칸지절이 있는 나카츠. 드넓은 평야와 폭포, 아침안개 등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는 우사. 특히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우사는 시원한 폭포와 야생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프리칸 사파리가 있어 꼭 추천하고 싶은 도시. 

▲ 라칸지 절

1. 라칸지 절

라칸지 절은 645년 법도선인이 인도에서 가져 온 금동불을 지금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라칸산의 중턱에 있다.
 
자연적으로 생긴 동굴에 석불을 모시고 목조 건물로 입구를 만들어 놓은 이 절은 건축물의 웅장함과 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장관을 이룬다. 산에 지어진 라칸지 절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안전장치도 없는 귀여운 1인용 리프트가 재미있어 상당히 인기가 있다.

라칸지 절을 방문하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벽면에 붙어있는 수많은 주걱들. 이곳에서는 주걱에 소원을 적어 직접 못을 박아 붙이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믿는다. 한글이 적힌 주걱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 ①매력적인 리프트의 모습 ②소원을 적은 주걱들

* 리프트 이용 요금 : 왕복 700엔
* 관람 시간 : 오전 8시 30분 부터 오후 5시 
 
▲ 아오노도몬 입구
2. 아오노도몬


아오노도몬이라는 이름의 이 터널은 '켄카이'라는 승려가 라칸지 절을 참배하려고 보니 절에 이르는 절벽이 너무 험난하여 안전한 길을 만들고자 직접 뚫은 터널.
 
당시에는 가파른 절벽에 묶어놓은 쇠사슬에 의지해 이 길을 건너다 추락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정과 망치만으로 30년에 걸쳐 약 185m에 이르는 굴을 뚫은 켄카이 승려를 기념하기 위해 동상과 불상이 모셔져 있고 당시의 터널도 일부분 보존되어 있다. 보존된 굴과 차가 이동할 수 있도록 새로 뚫어놓은 터널의 구분이 모호해 터널을 아오노도몬이라고 착각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 ①그 당시 손으로 뚫은 터널의 일부 ②켄카이 승려 동상 ③터널 내부에 모셔진 불상

3. 야바케 다리 (오란다 다리)

별칭 '오란다(네덜란드) 다리'라고 불리는 야바케 다리는 일본에서 하나밖에 없는 아름다운 8개 아치로 구성된 돌다리다. 전체 길이는 100m에 이른다. 

▲ 야바케다리

4. 후쿠자와 유키치(福沢諭吉) 기념관

현재 일본의 1만엔 지폐에 인쇄되어 있는 인물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기념관. 일본의 대표적인 교육자이자 사상가인 그를 기념하는 곳으로 그의 사상과 인생이 도표로 전시되어 있으며 기념관의 바로 옆에는 후쿠자와가 살았던 고저택이 있다.

▲ ①만엔에 인쇄된 후쿠자와 유키치 ②후쿠자와 유키치 생가

* 관람 요금 : 고등학생 이상 400엔 / 중학생 이하 200엔
* 관람 시간 :오전 8시 30분 ~ 오후 5시

▲ 선명한 색의 코스모스
5. 산코마치


휴작기간에 밭에 코스모스를 심어놓아 끝없이 펼쳐지는 코스모스가 장관인 곳.
 
반짝이는 햇빛을 받으며 바람에 살랑이는 코스모스들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어보자. 여기야말로 꽃천지.
 
 

 
▲ 이 곳에서 생산된 와인들

6. 아지무 포도주 공방

이 지역 최고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아지무 포도주 공방.
 
2008년에 생산된 보졸레 누보를 비롯해 다양한 와인을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다.
 
공방 옆의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포도맛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맛도 일품!(한개 300엔)

* 관람 시간 : 오전 9시 ~ 오후 4시
* 휴일 : 매주 화요일
* 입장료 : 무료


 
▲ ①아지무 포도주 공방 입구 ②와인을 숙성시키는 창고 ③시음용으로 전시되어 있는 와인 외에도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받아 시음할 수 있다.

▲ 히가시시야노 폭포
7. 히가시시야노 폭포

히가시시야노 폭포는 우사지역에서도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높이 87m에 이르는 거대 폭포이다.
 
사방을 둘러싼 절벽 저 편에서 세차게 낙하하는 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폭포로 향해 가는 삼나무길과 거친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물의 모습도 상당히 멋있는 곳.
 
하지만 길이 미끄러우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 ①폭포를 둘러싸고 있는 절벽 ②폭포의 시작 지점

8. 아프리칸 사파리


끝없이 펼쳐지는 대평야에 69종, 1300여마리에 이르는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는 아프리칸 사파리. 자연을 만끽하며 살아야하는 동물들이 철창이나 비좁은 동물원에 갇혀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면 이곳에서는 비교적 여유로운 마음으로 야생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 ①②여러 종의 개와 고양이를 풀어놓아 자유롭게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다. ③깜찍한 캥거루. 바로 옆으로 뛰어다니는 캥거루에게 부딪히지 않게 조심하자.

▲ 생고기를 받아먹는 사자

아프리칸 사파리는 정글버스라고 불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사료를 구입하면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도 있다. (동물들마다 먹는 사료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을 주어야 하는지 가이드의 설명을 잘 들어야한다.)

먹이를 주는 것에 길들여져서인지 정글버스가 등장하면 동물들은 하나 둘 버스 주위로 모이는데 이때가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은 기회이다.
 
친구가 먹이를 주고 있다면 버스의 유리에 바짝 붙어 열심히 셔터를 눌러 보자. '밥' 앞에서 방심한 그들의 천연덕스러운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테니.
 
(기린에게 먹이를 줄 때는 사진은 자제하기를 권한다. 침을 흘리는 모습이 굉장하기 때문에 연약한 분들은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 ①동물들의 먹이가 담긴 상자 ②선명한 줄무늬의 얼룩말들 ③끝없이 펼쳐지는 넓은 평원의 모습

이곳의 또 하나의 매력은 정글 버스를 타지 않고 내 차를 끌고 관람(마이카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 때는 사파리 견학 가이드인 DVD를 빌리면 혼자서도 자유롭게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 DVD 대여료 : 500엔)

커다란 야생동물들 뿐만 아니라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들도 다양한 종들을 만나 볼 수 있고, 갓 태어난 새끼 사자를 직접 안아볼 수 도 있으니 이 곳에 갈 마음이 있다면 어서 발걸음을 재촉해 보자.

▲ 정글버스
* 입장요금: 성인(고등학생 이상) - 2,300엔 / 청소년(중학생 이하) - 1,300엔
* 입장시간 : 9시 부터 5시 까지 (동절기인 11월~2월은 10시 부터 4시 까지)
* 정글버스 요금 : 성인(고등학생 이상) -1,000엔 / 청소년(중학생 이하) - 800엔
(운행시간은 평일에는 20-30분 간격, 주말은 10-15분 간격으로 있음)
* 공식사이트 : http://www.africansafari.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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