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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첩] 바다처럼 깊은 가을 맛에 취하다

조선일보 기자I 2006.11.02 12:10:04

통영vs.무안 맛대맛 대결

[조선일보 제공] ▒ 통영 ▒


▲ 달아공원을 지나 미륵도 드라이브 도로에서 내려다보이는 통영 바다가 알록달록 해안가 집들과 어울려 예쁘다.
● 찾아가기

대전~통영 고속도로 덕분에 한결 편해졌다. 금요일 오전 8시에 서울을 출발, 휴게소 2번 들르고 오후 12시 30분쯤 통영에 도착했다. 진주 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사천 나들목에서 3번 국도로 들어선다. 국도를 타고 사천과 고성을 지나면 통영 시내.
● 통영에서 길 찾기

통영시내는 넓지 않다. 식당도 몰려있어 찾기 쉬워 보이지만 주민들 붙잡고 물어 물어가다 보면 다섯 명을 넘기기 일쑤. 몇 번째 골목인지, 몇 번째 삼거리에서 좌회전인지 하는 식으로 묻는 것이 코 앞에 목적지를 두고 뱅뱅 돌지 않는 방법.


▲ 통영 양식장 모습
● 여기도 가보세요

마리나리조트 뒤쪽 산양일주도로를 500m정도만 올라가면 ‘수륙길’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 왼쪽으로 난 길로 2~3분만 따라 내려가면 하이킹도로가 나온다. 미륵도 해안가를 끼고 도는 왕복 약 5㎞의 도로가 올 여름 새로 생겼다. 소화도 시킬 겸 자전거를 빌려 타보자. 산양자전거 대리점(055-646-7727) 1시간 2000원, 2인용 자전거 4000원.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통영 바다와 섬들을 한눈에 내려다보려면 미륵도 최남단에 있는 달아공원에 가면 된다. 공원 꼭대기에서 보이는 탁 트인 전경도 좋지만 돌아내려오는 드라이브코스 중간중간에 보이는 해안가 집들도 예쁘다.

마리나 리조트 뒤쪽 산양일주도로 이용, 승용차로 30분거리. 달아공원을 포함해서 미륵도를 한 바퀴 돌아 통영대교로 내려오는데 약 1시간 걸린다. 통영시 관광진흥과 (055)650-5372, 통영관광안내소 (055)650-5376

▒ 무안 ▒


▲ 무안 도리포 앞 바다
● 찾아가기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무안 나들목에서 빠진다. 금요일 오전 8시 서울을 출발, 휴게소에 2번 들리고 무안에 오후 1시쯤 도착했다. 서울-무안 고속버스는 하루 2차례 운행한다. 무안터미널 (061)453-2518

● 무안에서 길 찾기

꽤 넓은데다 식당이 띄엄띄엄 떨어져 있어서 이동시간이 꽤 걸린다. 내비게이션을 절대 맹신하지 말 것. 새로 닦은 길이 ‘업데이트’되지 않아 믿고 가다가 허망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 ‘미스 내비게이션 아가씨’는 작은 지방도로를 싫어하고 고속도로나 국도를 선호한다. 빠른 길을 놔두고 빙 돌아가는 먼 길을 안내하기 일쑤다. 반드시 지도와 대조해가며 길을 확인하고, 주민들에게 묻고 또 묻는다. 주민들의 길 안내가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 여기도 가보세요

무안읍에서 해제반도 북동쪽 끄트머리에 있는 도포리까지 이어지는 77번도로가 ‘무안 드라이브 백미’다. 길 양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는 바다가 사라진 자리에 넓은 갯벌만 남아 있기도 한다. 도포리에서는 바다 너머로 함평군과 영광군까지 보인다. 서해안에서 해돋이가 장관인 흔치 않은 곳이기도 하다.

가을에 무안에 갔다면 승달산이 오를 만하다. 해발 333m로 높지 않지만 계곡도 깊도 숲도 짙다. 넉넉잡아 3시간이면 정상이다. 무안 몽탄면과 청계면 사이에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연꽃밭인 회산백련지가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있다. 면적 10만평, 둘레는 3㎞로, 한 바퀴 돌려면 1시간 넘게 걸린다. 연꽃을 수상 유리온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무안나들목에서 부터 무안병원과 무안요, 몽평요 등을 지나 20㎞쯤 떨어져 있다. 무안군 관광문화과 (061)450-5319, 무안관광안내소 (061)454-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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