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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커진 통일펀드…장기적으로 접근해야"

이광수 기자I 2019.02.28 09:05:40

유안타證 "2차 북미회담 구체적 실행 방안이 단기수익에 영향"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통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 기간을 장기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2차 북미회담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제시되는지 여부가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통일펀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된 이후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통일펀드가 섹터펀드로 분류될 정도로 운용규모를 키우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남북간 경제 협력이 본격화하면, 큰 투자 기회가 생기면서 통일펀드도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펀드는 폐쇄적이었던 북한 경제가 단계적으로 개방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인프라와 유틸리티, 소비재 등에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 상품이다.

다만 투자 기간은 장기적으로 봐라봐야 한다는게 김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는 “통일과 관련된 투자는 계획과 실행에서 시간이 필요로 한다”며 “펀드 투자 기간은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독일펀드 투자자들 중에서도 장기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뒀다는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단기적으로는 2차 북미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제시되느냐에 따라 통일펀드가 수익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주식시장의 조정으로 통일펀드는 다른 주식형펀드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2차 북미회담이 다가오면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핵 문제가 해결 국면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남북 경제협력이 확대되면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도 끌어올리는 순기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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