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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많은 이들은 ‘절세의 미인’ 오드리 헵번을 본떴다는 소피아에 대해 신기하지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소피아가 미국의 한 토크쇼에서 게임을 이긴 뒤 내뱉은 “인류를 지배하기 위한 위대한 계획의 시작”이라는 말이 더욱 무섭게 다가왔다.
이는 로봇에서만 나타나는 사례는 아니다. 픽사(Pixar)가 1988년 발표한 컴퓨터그래픽(CG) 만화영화 ‘틴 토이(Tin Toy)’에서 아기 빌리는 관람객에게 큰 불쾌감을 안겼다.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CG 애니메이션 ‘파이널 판타지’의 주인공 역시 큰 호감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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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는 호감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구간의 그래프가 골짜기 모양을 닮았다며, ‘친근한’ 또는 ‘낯익은’의 뜻을 가진 canny의 반대말인 uncanny에 골짜기(valley)를 더해 ‘uncanny valley’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반면 인간과 매우 흡사하지만 매우 불쾌한 느낌을 주는 ‘좀비’는 언캐니 밸리를 역으로 이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픽사가 ‘토이스토리’에서 인간이 아닌 장난감과 인형을 주인공을 한 것도 언캐니 밸리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모리의 이론에 따르면 호감도는 언캐니 밸리를 지나가게 되면 급격히 상승한다. 언캐니 밸리를 넘을 만큼 완벽한 로봇이 개발된다면 인간의 불쾌감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우리는 언제쯤 ‘불쾌한 골짜기’도 뛰어넘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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