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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사무소, 86% 불법 SW 사용

유환구 기자I 2009.06.23 11:49:04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영리재단 법인 등이 지적재산권 보호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 아파트 관리사무소 정품소프트웨어 사용여부 조사 결과(자료: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23일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가 전국 609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대상으로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526개, 86.2%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불법으로 복제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품 소프트웨어 구입을 증빙한 곳은 83곳, 13.8% 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리 재단법인의 경우에도 소프트웨어 침해 수준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중순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영리 재단법인 3곳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소프트웨어 148개 중 정품 소프트웨어는 단 13개로 불법복제율이 평균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컴퓨터프로그램보호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기업 부문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 23.4%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이다.

전국 1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주택관리사가 의무적으로 배치돼야하며 이에 따른 사무공간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따라서 대부분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한글2007`과 같은 워드프로세서와 백신 소프트웨어, 압축 소프트웨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

전국의 15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수는 약 2만 개 이상이며 단지당 PC 수를 최소 3대씩만 잡아도 수백억 원의 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저작권사 관계자는 "다양한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정품 소프트웨어 구매를 유도하고 있지만 불법복제율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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