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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인터뷰)"AMOLED 내년치 이미 수주"

김상욱 기자I 2007.10.10 12:13:11

김재욱 삼성SDI 사장 "내년 생산량 90%까지 수주한 상태"
삼성전자 AMOLED "그룹에서 조정할 문제..우리는 계획대로 간다"
"PDP, 이르면 내년중 손익분기점 도달 목표"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SDI(006400)의 PDP와 OLED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김재욱 사장은 10일 AMOLED 양산과 관련 "이미 올해와 내년 생산량의 90%수준까지 수주를 받아놓은 상황"이라며 "고객들도 우리를 신뢰하고 있는 장기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김재욱 사장(사진)은 이날 세계 최초로 AMOLED 양산을 기념해 천안사업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월 150만개의 생산능력을 내년에는 월 300만개, 후년에는 월 7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율문제와 관련해선 "그동안 AMOLED의 수율이 벽에 부딪혔다는 얘기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그 벽을 돌파해 지금은 충분히 경쟁력있는 수율까지 진입해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AMOLED사업에 대해선 "그룹에서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아직 관계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계획대로 대형 제품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삼성SDI는 올해 2인치급 휴대폰 등 모바일 디스플레이용 AMOLED 출시를 시작으로, 2008년 3.0~7.0인치급 PMP·UMPC용 AMOLED, 그리고 2009년부터 NOTE PC·TV용 10~30인치 중·대형급 AMOLED까지 출시해 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소니나 LG 등 경쟁업체들에 비해 AMOLED 공정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현재 1년정도는 우리가 앞서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의 성능이나 품질은 물론 고객이 원하는 가격에 맞출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이번 양산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현재 적자를 기록중인 PDP사업에 대해선 "PDP부문에서 축적된 기술들을 끌어내 이르면 내년, 늦어도 후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BOE하이디스 인수참여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다음은 김재욱 사장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주요내용.

▲AMOLED의 수율은 어느 정도까지 올라와있나.
-그동안 AMOLED의 수율이 벽에 부딪혔다는 얘기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벽을 돌파해 지금은 충분히 경쟁력있는 수율까지 진입해 있다

▲TV 등 대형으로 가기 위한 투자계획이 있나. 또 삼성전자와의 관계는?
-현재로선 AMOLED는 모바일기기에 최적인 제품이다. 모바일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AMOLED를 TV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추가투자는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의 관계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삼성SDI가 일단 모바일 제품을 내놓고 있고 여러가지 기술장벽들도 해결한 만큼 위치가 좋다고 본다.

▲PMOLED사업은 철수하는 건가?
-PMOLED는 시장이 있을때까지 팔 생각이다. 현재 PMOLED사업을 접는다거나 하는 계획은 없다.

▲모바일용만 가지고 계속 갈 수는 없지 않나?
-소니가 11인치 OLED TV를 내놨는데 우리도 샘플로는 14인치나 17인치 등을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생산성을 맞출 수 있는지를 보고 있다.

▲소니나 LG, 삼성전자와 비교해 삼성SDI의 경쟁력을 평가한다면?
-실제 양산을 할 수 있는 경쟁력은 우리가 훨씬 좋다고 본다. AMOLED 공정의 중요한 포인트들이 몇가지 있는데 우선 저온폴리실리콘(LTPS)에서 올해초 거의 완벽한 성공을 했다. 유기물을 증착하고 형광체를 올리는 공정에서도 숙성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다른 회사들보다 빨리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사업조정이 필요하지 않나?
-내가 의견을 피력하긴 어려운 부분이다. 그룹에서 조율이 필요한 부분 아닌가. 우리는 계획대로 대형제품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다.

▲BOE하이디스 인수전에 참여하나?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옮겨왔는데 삼성SDI를 평가한다면?
-삼성전자도 나름대로 특성과 경쟁력이 있다. 삼성SDI는 그동안 신규사업을 하면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노하우도 많이 쌓았다. 그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프업할 시전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자질들을 꺼내서 경쟁력으로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내년에 생산을 월 300만개까지 늘린다고 했는데
-핸드폰 업체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 다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내년 월 300만개 생산예정인데 대부분 수주가 끝난 상황이다. 내년 연말에는 생산능력보다 주문이 더 많은 상황이라 걱정까지 된다.

▲PDP부문은 적자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과 후년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 등을 끌어내 빠르면 내년, 늦어도 후년에는 손익분기점을 기록할거다.

▲소니도 AMOLED에서 공세적으로 하고 있는데?
-소니가 11인치 OLED TV를 월 1000대수준으로 해보겠다고 하는데 그 실력을 무시할 실력은 아니다. 수준은 꽤 있다. 다만 우리가 1년 정도는 앞서있다고 본다. 그 갭을 더 만들어 낼 수 있나 고민하고 있다.

▲향후 투자계획은?
-지금 생산량의 5배까지는 늘릴 생각하고 있다. 내후년까지 지금 생산량의 5배까지 늘릴 생각을 하고 있다.

▲양산의 의미를 평가해달라
-고객의 요구에 맞춰서 품질, 성능은 당연하고 가격을 맞출 수 있는 수준으로 양산을 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 우리가 올해와 내년에 생산하는 제품의 90%이상은 이미 수주가 완료됐다. 고객들도 우리를 신뢰하고 장기로 수주하는 고객들로 이뤄져 있다. 모두 큰 고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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