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8시30분께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17년 구속 이후 5년여 만이다.
사면 전 구치소와 병원을 오갈 때 흰 머리였던 박 전 대통령은 짙게 염색한 머리로, 특유의 ‘올림 머리’를 하고 나타났다. 또 과거 검찰 출석할 때와 영장 심사 때 입었던 남색 코트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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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해당 코트는 영치 물품 중 하나라며 “(박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되면서 영치된 물품들이 제게 왔고, 제가 당시 입으셨던 옷들을 드라이해서 잘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다 오늘 투표장에 가기 위해 신발과 함께 코트를 건네 드려서 입은 것이지, 여권 성향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런 의도가 있던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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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4개월 동안 치료에 임해준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에 감사하다”는 짧은 인사말을 남기고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차에 올랐다.
이날 박 전 대통령 퇴원 길에는 지지자들과 친박(親박근혜) 인사들이 몰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 등을 역임했던 최경환, 조윤선, 유정복 전 장관과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전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이 박 전 대통령의 퇴원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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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3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은 4년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31일 특별 사면으로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