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울우유, 30일부터 우윳값 ℓ당 220원 인상

장영은 기자I 2013.08.28 11:54:2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물가상승에 대한 비판 여론속에 우윳값 인상을 보류해 온 서울우유가 오는 30일부터 우윳값을 ℓ당 220원 올린다. 이에 따라 그동안 눈치를 보면 기다려 온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유업체들도 같은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하나로마트와 흰우유 가격을 ℓ당 220원 올리기로 합의하고 오는 30일부터 우윳값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윳값 인상폭은 당초 예정됐던 250원보다 30원 내린 220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으로 서울우유 흰우유 1L 가격은 현행 2300원에서 2520원으로 오르게 된다.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이달 초부터 인상된 원유 가격이 한달만에 제품에 반영하게 된 것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유업체들이 인상폭을 고집하기 보다는 하루 빨리 원유가격 인상분을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오히려 더 실속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유업체들이 불리한 게임이었다”고 말했다.

유업체들은 현재까지 인상된 원유가격을 제품에 반영하지 못해 서울우유가 60억원, 남양유업 40억원, 매일유업 35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 측은 “어려운 국내 경영 환경과 우유가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한 발 물러 섰다”며 “지난 9일 단행하려던 우윳값 인상에 제동이 걸리면서 약 60억원의 원가부담을 떠안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