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 투약 의혹으로 30대 작곡가 A씨를 내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자의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씨뿐만 아니라 A씨 관련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첩보 내용 중 이름만 언급됐을 뿐,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A씨는 같은 혐의로 내사를 받는 가수 지망생 B씨와 한때 가까운 지인 사이였으며, 두 사람 모두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현재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경찰 내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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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전직 마약 담당검사였던 배한진 변호사는 “자신의 제보가 묻히기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언론에 흘렸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추측하며 이례적이라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말했다.
배 변호사는 “마약 사건은 빠르게 소변, 모발이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해서 마약류를 확보해야 하는 게 관건인데, (내사 중 사건이 알려지면) 증거인멸 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경찰이 흘렸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씨 측이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지 않고 사건 관련 협박을 당해 3억여 원을 뜯겼다고만 밝힌 데 대해선 “어느 정도 혐의에 근거가 있지만 아직 소변이나 모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혐의 사실을 인정하거나 부인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좀 더 감정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사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전날 이 씨를 피의자로 전환한 경찰은 A씨와 재벌가 3세 등 나머지 내사자들에 대한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 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C(29·여)씨의 서울 자택에서 여러 차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C씨를 지난 주말 구속하고 같은 유흥업소에서 일한 20대 여성 종업원을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올해 이 씨와 10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