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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감염병 전문가들과 정부서울청사에서 소아·청소년 백신접종에 대한 긴급 자문회의를 가졌다. 지난 22일부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학교에서 전면등교가 시작된 가운데 방역지표가 최근 다시 악화하면서 학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백신접종 효과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은하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521.2명으로, 성인 확진자(562.3명) 발생률을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해도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66.1명으로, 성인 확진자(130.1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한 달간은 소아·청소년 확진자 수가 성인 확진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기준 최근 4주간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10만명당 99.7명으로, 성인 확진자 76명보다 많았다. 최근 1주일 통계를 봐도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10만명당 26.6명으로, 성인 확진자 17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3 학생들은 고1·2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확진자 발생률을 보였다. 11월 둘째주 기준 고3 코로나19 확진자는 인구 10만명당 1.4명으로, 고2(7.1명)·고1(6.9명) 확진자 발생률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3
최은하 교수는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의 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청소년 대상 백신접종이 학교에서의 감염전파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청소년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하고 있다”며 “학생·학부모 백신접종 선택에 필요한 사항을 질병청과 협의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