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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해 신규채용 대폭 늘어난다

김경은 기자I 2015.03.29 13:49:5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상반기 신규 채용을 대폭 줄인 시중은행들이 올해 들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금융권 전체 신규 채용문이 활짝 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올해 총 1000여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진행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55명이었던 채용 규모를 1100명으로 늘렸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실시했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올해는 인원도 290명에서 400명으로 늘리고 상반기 100명, 하반기 300명을 각각 채용할 계획이다.

고졸ㆍ보훈 채용은 65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하고, 경력단절여성 채용도 신설해 3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계ㆍ동계 청년인턴도 300명씩 채용해 장래 취업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특성화고 채용 비중을 확대하고 지방의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지역 방문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채용공고는 상반기 대졸 공채가 4월 중순경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올해 청년채용을 비롯해 경력단절여성 등을 포함한 총 1000명 규모를 뽑을 예정이다.

청년채용은 전년 대비 약 35%가량 늘리기로 했다. △일반직 350명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70명 △장애ㆍ보훈 특별채용 80명 등 총 500명 규모로 선발한다. 또 경력단절여성을 중심으로 한 정규직 시간선택제 RS(Retail Service)직 280명과 퇴직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2시간 영업점 지점감사와 사고예방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시간선택제 전담관리직 22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시간선택제 전담관리직은 관리자급(부지점장 이상)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공고는 일반직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채용은 4월 중순, 장애ㆍ보훈 특별채용은 5월 중순 예정이며,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하반기에 추가 채용공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기업은행도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 220명에서 2배가량 늘린 400명으로 확대한다. 상반기 신입사원 200명은 내달 2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해 6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올해부터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의 직무능력 평가를 도입해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채용한다. 또 지역밀착형 영업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역할당제’를 실시한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전체 총 500명가량이었던 채용 인원을 올해 상당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0명을 뽑는 개인금융서비스직군(텔러직) 채용을 마무리하는 대로 5월에는 특성화고 졸업생 100여명을 뽑으며, 7∼8월에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한 공채를 진행한다. 지난해 250명을 채용한 대졸 일반직 공채는 올 하반기 전형을 시작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조기 통합이 지연되면서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두 은행의 조기 통합이 성사되면 적극적인 채용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인력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등 사회 문제화되자 은행의 신규 채용을 늘려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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