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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인 곤돌라 3년 한시운영에 합의…가리왕산 복원 착수 첫발

김경은 기자I 2021.06.11 10:00:00

가리왕산 복원 착수, 복원 준비기간 곤돌라 한시 운영 합의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알파인 경기장 곤돌라 활용에 대해 의견대립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가리왕산 복원이 첫발을 뗀다. 한시적으로 복원기간 동안 곤돌라를 운행하기로 하고 강원도는 가리왕산 복원에 착수한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가리왕산 전면복원 합의 사항, 즉각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시민·환경단체 관계자들이 가리왕산 복원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쳐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가리왕산 관련 갈등을 해결하고자 11일 ‘가리왕산 복원에 착수하고 복원 준비기간 동안 곤돌라 한시 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이에 따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즉시 복원에 착수된다. 강원도와 관계부처는 동 경기장 조성 협의 시 전제조건이었던 산림복구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의 복원에 필요한 절차를 이행한다.

복원에 앞서 복원계획 수립, 묘목준비 등 사전준비가 필요한 점과 올림픽 유산으로서 곤돌라를 활용하고자 하는 정선 지역주민의 요구를 감안해, 경기장 내 곤돌라는 복원 준비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선군은 금년 내로 곤돌라 운영준비를 조속히 완료하고, 운영개시일로부터 3년 간 곤돌라를 운영한다. 다만 2024년 12월 31일이내로 운영기한은 한정했다. 곤돌라 운영기간 종료 시 정부는 향후 곤돌라 시설의 유지여부를 검토해 결정하나 검토 기준, 방법 등은 정부에 일임된다.

협의회는 “곤돌라의 한시 운영 기간 및 종료 후 유지여부 등에 대해 환경단체의 이견이 있었으나, 다수 의견에 따라 복원 준비기간 동안 곤돌라를 한시 운영하고 운영 종료 시 유지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안전사고, 자연재해 발생 등 곤돌라 시설의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3년의 한시적 운영기간 중이라도 정선군과 협의하여 곤돌라를 철거할 수 있도록 했다.

곤돌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정선군에서 부담하고, 곤돌라 운영과 관련된 편의시설은 향후 복원에 지장을 주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설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생태복원추진단을 운영해 가리왕산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복원계획 확정을 위한 환경부·산림청과의 협의를 올해 중으로 개시하는 등 복원에 즉시 착수한다. 원래 형태의 지형과 물길의 복원, 자생식물을 이용한 식생 복원, 산림경관의 연속성 확보, 야생동식물 서식·생육환경 확보 등이 추진목표다.

정부는 “가리왕산의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 논의결과를 존중해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며 지역주민, 시민단체, 지자체, 중앙정부 등이 참여하는 산림복원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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