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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세계최초 친환경 텅스텐으로 만든 '방사선 차폐재' 상용화

이승현 기자I 2014.10.20 10:11:14

원자력硏-中企, 원천기술부터 상용화까지 협력.."수입대체 및 해외시장 공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중소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인체에 무해한 텅스텐을 이용해 방사선을 차단하는 제품을 상용화했다.

김재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연구원 측은 현재 전량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방사선 차폐재의 수입 대체는 물론 향후 해외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동원엔텍과 함께 세계 처음으로 나노 텅스텐 분말을 고분자 수지에 고밀도로 분산한 복합재인 ‘나노 텅스텐 기반 방사선 차폐재’의 상용제품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앞서 연구원이 지난 2011년 동원엔텍에 이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연구원은 이후 추가적인 기술지원과 협력을 통해 최종 상품화까지 이끌어냈다.

기존 수입제품은 납 분말로 제작돼 인체와 환경에 해를 끼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압축성형 공정을 거쳐 가격이 매우 비싼 것도 단점이다.

반면 이번 개발제품은 납이 아닌 텅스텐 기반이어서 유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며 압축성형이 아닌 압출공정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에서도 유리하다고 연구원 측은 자평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매우 미세한 나노 분말을 적용해 필름 등 다양한 형태의 차폐재 제작도 가능하게 됐다.

연구원 측은 “이 제품은 전신보호복과 앞치마, 갑상선보호대, 장갑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치료 및 진단 방사선 종사자와 환자, 원자력발전소 종사자 등에게 방사선 방호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을 개발한 김재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수입대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 제품의 제작사인 동원엔텍은 이미 지난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엑스포’에서 일본 등과 2건의 가계약을 체결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 머티리얼스’ 9월호에 표지문으로 실렸다

‘나노텅스텐 방사선 차폐재’ 상용화 제품.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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