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헌수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증권사에 대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증권사와 계열 금융회사간의 방화벽(fire wall)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정보를 이용해 사전에 사고파는 행위(front running) 등 영업행위 준칙을 준수하고 있는 지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0일 "전체 외국계 증권사를 대상으로 방화벽 구축 등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각 외국계 증권사를 순차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오는 20일 정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특히 증권사와 은행이나 보험사 등 같은 계열의 외국계 금융회사가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일이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으며 실태조사 결과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외국계 증권사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외국계 증권사 브로커들이 우회적인 방법으로 영업행위준칙을 어기고 펀드매니저에게 과다한 향응을 제공하고 있는지, 또 프론트 러닝이 있지 않았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외국계 증권사 브로커 개개인의 수십일 분량의 전화 녹음 기록과 접대비 영수증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