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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덕에 6월도 '수출 플러스'…무역흑자는 45개월來 최대(상보)

윤종성 기자I 2024.07.01 09:46:05

6월 수출, 전년比 5.1% ↑…'9개월 연속 플러스'
반도체 수출액 134.2억 달러…'역대 최대 실적'
대미 수출, 11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 경신
산업장관 "하반기 높은 성장세 이어가도록 총력"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전품목의 수출 호조로 우리나라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4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57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6월 수출액은 동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특히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5000만 달러로, 지난 2022년 9월(26억6000만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50.9% 늘어난 1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17억6000만달러 )는 11개월, 컴퓨터(11억5000만 달러)는 6개월, 무선통신기기(10억6000만 달러)는 4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는 등 IT 전 품목이 수출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우리나라 2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보합수준인 62억 달러(-0.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2.9~12일)가 있었던 2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6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석유제품(36억3000만 달러)과 석유화학(37억2000만 달러) 수출도 각각 4개월,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5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7% 늘어난 110억2000만 달러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미 수출은 8월 플러스 전환 이후 11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보이며 107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또 인도(15억5000만 달러) 수출은 역대 6월 중 1위를 기록했고, 아세안(95억6000만 달러) 수출은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지속했다.

6월 수입은 490억7000만 달러로 7.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액은 100억2000만 달러로 0.4% 증가했다. 가스(-2.5%), 석탄(-25.7%) 수입은 줄었지만, 원유 수입이 8.2%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6월 무역수지는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흑자흐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020년 9월(84억2000만 달러) 이후 45개월 만에 최대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과 대중국·아세안 수출이 올해 크게 반등하는 가운데 자동차·미국 등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면서 우리 수출이 회복을 넘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라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고, 리스크 요인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 수출이 하반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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