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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해병 병사 사망 사건 특검 가자"…1특검·4국조 주장

김유성 기자I 2023.08.16 10:28:28

민주당 최고위회의…李 "정부조사 신뢰 잃어"
"특검 등 통해 사건 진상 공정하게 규명해야"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등 국조 요구도
尹 광복절 축사 관련…李 "역사 수레바퀴 거꾸로"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최고위회의에서 해병대 채 모 상병 사망 사고와 관련해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사진=연합뉴스)
이날(16일) 이 대표는 “(해병대) 상병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이 되어 가는데 이 병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정부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진상 은폐를 위해 온갖 이상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채 상병 사망사고 은폐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를 숨기고 국방부가 나서 경찰 조사 자료를 회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수사 문건에 따르면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수사에서 제외하도록 의견을 낸 주체로 ‘상급제대’가 명시돼 있었다.

이 대표는 “심지어 정부는 진실을 밝히라는 군인의 입을 막으려고 항명이란 누명까지 씌우려 한다”면서 “국민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는 이 시도야말로 국민 항명죄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자체 조사는 이미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면서 “특검 등을 통해 사건 진상을 공정하면서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방부 차관, 법무 관리관 등 외압의혹에 휩싸인 인사들에 대한 직무배제를 촉구한다”면서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사안에 대해서도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 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방송 장악 음모’, ‘오송지사차도 참사’, ‘잼버리 파행’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5대 사건에 대한 1특검 4국조를 조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면서 “표류하는 국정을 바로잡고 정부 여당이 더 이상 국민을 무시하고 퇴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15일)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대한 평가도 했다.

그는 “어제 기념식장에서 소위 자유와 인권을 공유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선언한 경축사가 낭독됐는데 일본 정치권은 대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면서 “참으로 참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 수레바퀴를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이 패착을 정부가 그냥 두지 말아야 한다”면서 “일본과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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