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월드컵 기간에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한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연결(PNG)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오전 9시 12분 동양철관(008970)은 전 거래일 대비 6.12% 오른 3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한과 경제협력을 확대했을 때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러시아·중국·북한·중앙아 국가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신북방정책’을 추진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첫 회담에서 가스·철도·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농업·수산 등 9개 분야의 한-러 경제협력 계획을 담은 ‘나인브릿지’(9-Bridge: 9개 다리) 구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참여시키는 가스·전력·철도 분야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관련업계는 북한을 지나 러시아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연결했을 때 PNG 수송원가가 LNG의 33%에 불과하다며 경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부터 한반도를 연결하는 가스관 길이는 약 1100km다. 1km당 강관 750t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할 때 총 82만 5000t이 필요하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강관 수출의 쿼터가 증가할 가능성이 낮은 채로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의 가시성이 높아진다면 동양철관의 모멘텀이 가장 크게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