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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핀셋증세에 '레밍'발언 반사이익..민주, 지지율 52.6% 반등

김재은 기자I 2017.07.31 09:30:00

7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민주당 빼고 야 4당 나란히 내림세
한국당, 서민감세 법안 불구 레밍 발언에 15.4%로 하락
정의당 6.4% >바른정당 5.9% >국민의당 4.1%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맞물려 핀셋 증세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50%초중반대로 반등했다. 60대 이상에서의 지지율은 한 주만에 한국당을 밀어내고 1위를 회복했고, 보수층에서의 지지율도 9주만에 30%대로 올라서며 오차범위내에 들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바른정당 등 여타 정당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3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7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대비 2.2%포인트 오른 52.6%로 3주만에 반등했다. 민주당의 반등에는 전 한국당 소속 도의원의 ‘레밍발언’ 후폭풍에 따른 반삿이익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충청권과 PK(부산·경남·울산), TK(대구·경북),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특히 보수층(민 30.7%, 한 37.7%)에서 5월 4주차(30.8%) 이후 9주 만에 다시 30% 선을 넘어서며 한국당과의 격차를 해당 이념성향의 오차범위(±4.1%p) 내로 좁혔다. 60대 이상(민 34.2%, 한 25.9%)에서는 한국당을 밀어내고 한 주 만에 1위를 회복하는 등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선두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감세를 내세워 ‘담뱃세·유류세 인하 법안 발의’로 맞섰던 자유한국당은 15.4%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서민감세 법안 발의에도 불구하고 전 소속 충북도의원의 ‘레밍 발언’ 후폭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6일(수)과 27일(목) 일간집계에서 각각 15.6%, 16.2%를 기록하는 등 ‘담뱃세·유류세 인하 법안 발의’ 관련 논란이 이어진 주 중후반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TK와 PK, 충청권, 60대 이상과 40대, 보수층에서는 내린 반면, 서울과 호남, 20대와 50대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역시 0.3%포인트 내린 6.4%로 지난 2주간의 오름세가 꺾였으나 더 큰 폭으로 하락한 바른정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정의당은 호남과 TK, 40대와 50대, 진보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충청권, 3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증세 이전 대통령 사과’ 주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2000만원 초과 일반근로자 근로소득세 부과’ 소득세법 개정 추진 소식이 알려진 바른정당은 1.4%포인트 내린 5.9%로 4위로 한 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수도권, 30대와 20대,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하락폭이 컸는데, 특히 2030세대 이탈 지지층의 다수가 민주당으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가맹점 갑질 근절’ 정책간담회와 이혜훈 지도부의 세월호 수색 현장 방문 소식이 전해졌던 27일(목)과 28일(금) 일간집계에서는 각각 6.3%, 7.4%로 이틀 연속 상승하며 전주의 지지율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언주 의원의 ‘공무원 폄하’ 발언과 ‘아르바이트생 공동체 의식’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던 국민의당은 0.2%포인트 내린 4.9%로 2016년 2월초 창당 후 주간집계 기준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 24일(월) 일간집계에서는 4.1%를 기록하며 일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충청권, 30대와 2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5%포인트 내린 1.7%, 무당층(없음·잘모름)은 0.8%포인트 상승한 13.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584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48명이 응답을 완료, 4.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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