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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악연' 폭스 앵커 켈리, 경쟁업체 NBC로 옮긴다

김경민 기자I 2017.01.04 09:06:24
메긴 켈리(사진=AFP)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지난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날 선 공방을 벌였던 보수 매체 폭스 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가 NBC뉴스로 둥지를 옮긴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켈리는 오는 7월 폭스와의 계약이 종료돼 NBC로 이직할 예정이다. 폭스는 거액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켈리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켈리의 몸값은 트럼프와의 설전으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공화당 경선의 첫 TV 토론에서 켈리는 “당신은 트위터에서 싫어하는 여자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역겨운 동물로 불렀다”며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을 문제 삼았다. 토론 후 트럼프는 켈리의 공격적인 질문 태도를 비난하며 “그녀의 눈에서 피가 나왔다. 다른 곳에서도 (피가) 났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후 켈리는 자서전을 통해서도 “과거 트럼프는 트럼프 호텔 숙박권의 무료 제공이나 트럼프 전용비행기 동승 특혜 등을 제안하며 자신에 대한 보도 내용을 우호적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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