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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이 9월 모의평가 접수 신청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니 25세 이상 비율은 49.7%로 20세 이상~25세 미만 비율(46.2%)보다 많았다. 30대 이상 비율도 19.2%나 됐다. 접수자중에는 40대와 50대도 있었다.
특히 25세 이상 비율은 지난 시험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019년 9월 모평 접수자 중 25세 이상 비율은 22.6%였음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학원가에서는 9월 모평 접수 첫날 지원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교육부는 고3 뿐만 아니라 졸업생 응시자에게도 화이자 백신 접종 기회를 준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모평 접수는 7월 8일까지인데다 통상 학원 시험장에서 치르는 9월 모의평가는 재수나 반수를 준비하는 고등학교 졸업생만 응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학생은 모평 응시료가 무료지만 졸업생들은 1만2000원의 응시료를 내야 한다.
지원자가 급증하면서 재수생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졸업생은 학원에서 치러지는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데 지원자가 몰리는 통에 많은 학원이 조기 마감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2학년도부터 전국 37개 약대가 6년 학부제로 전환돼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도 모평 접수 인원 증가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25세 이상 접수자가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은 백신 우선 접종 예고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수 지원자가 늘면서 접수를 못해 모평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수 있을 것”이라며 “9월 결시자 비율이 20% 이상 나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