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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체조 금메달리스트 “팀 닥터가 13살 때부터 성추행” 폭로

문지연 기자I 2017.10.19 09:31:14
미투 캠페인을 통해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맥카일라 마로니 (사진=맥카일라 마로니 트위터)
[이데일리 e뉴스 문지연 기자] 미국의 체조 선수 맥카일라 마로니가 13살 때부터 팀 닥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18일(현지시간) 맥카일라 마로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 여자체조 국가대표팀 팀 닥터로 활동해온 래리 나사르 박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마로니는 13살 때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 대표팀 훈련캠프에 갔을 때 성추행이 시작됐었다고 밝혔다.

마로니는 “나사르 박사가 내게 정신치료 요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서 성추행했다”며 “그날 밤 나는 죽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마로니가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는 ‘미투 캠페인(Metoo 캠페인)’ 덕분.

‘미투 캠페인’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의혹 보도 이후 미국에서 성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다.

미투 캠페인을 통해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한 맥카일라 마로니 (사진=맥카일라 마로니 트위터 캡처)
마로니의 폭로에 등장한 래리 나사르는 현재 수감된 상태다. 지난 30년간 미국 체조팀 주치의로 활동하며 80명 이상의 체조선수들을 성추행,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맥카일라 마로니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에서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마로니는 미국 체조계 성추행과 관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유일하게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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