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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국내 바이오 신약 1호 할랄 인증

노희준 기자I 2020.05.25 09:24:07

‘이지에프외용액’ ...‘에포디온’ 인증 이후 두 번째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웅제약(069620)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이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외용액’의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무슬림들이 먹고 쓸 수 있게 생산·가공된 제품을 말한다.

당뇨성 족부궤양은 당뇨병이 진행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 돼 모세혈관이나 말초신경 기능이 약화되면서 발 감각이 둔해지고 작은 상처나 감염으로 발생하는 궤양 등을 말한다.

2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지에프외용액은 200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 허가 받은 국내 바이오 신약 1호다.

대웅제약은 그동안 대웅인피온을 통해 이지에프외용액의 제형을 업그레이드하는 연구를 추진해왔다.

올해 3월 대웅인피온에서 자체 생산한 일체형 제형이 인도네시아 식약청(BPOM)에서 판매 허가를 획득했고 그 후 2개월 만에 할랄 인증을 받았다.

대웅인피온은 지난 2017년 할랄 인증을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자체 생산 제품 및 제조시설에 대한 할랄 인증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그 결과 앞서 올해 1월에는 적혈구 생성인자 제제(EPO) ‘에포디온’으로 동물세포 유래 바이오 의약품으로는 세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전세계에서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2019년 10월부터 식품·화장품·의약품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유무 표기를 의무화하는 ‘신(新)할랄법(할랄제품보장법)’을 시행하고 있다.

서창우 대웅인피온 대표는 “대웅제약은 신흥시장을 철저히 연구해 현지 니즈에 맞는 제품개발을 통해 신흥국 시장을 석권하는 ‘현지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슬람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에포디온, 이지에프 할랄 인증을 발판 삼아 80조원 규모의 중동 의약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대웅인피온은 대웅제약이 2012년 인도네시아 기업인 ‘인피온(Infion)’과 함께 설립한 합작 법인이다. 수라바야에 인도네시아 최초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준공했다. 인도네시아 EPO 시장 점유율 1위인 ‘에포디온’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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