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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용비리' 국민은행 前 인사부장 구속영장 청구

노희준 기자I 2018.04.04 09:42:42

인사팀장 이어 두번째 구속영장 청구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심사
윤종규 회장 포함 채용비리 수사 탄력받을 듯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포함된 KB국민은행의 채용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국민은행 전(前) 인사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국민은행 전 인사부장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최근 청구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30분에 열릴 예정이다. A씨는 국민은행 부정 채용에 관여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A씨가 구속되면 국민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두 번째 구속자가 된다. 앞서 지난달 6일에는 국민은행 인사팀장 B씨가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A씨는 인사부장과 윤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뒤 현재는 지주 HR상무직을 맡고 있다.

A씨가 구속돼 신병이 확보되면 국민은행 채용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은 20명의 ‘VIP 리스트’를 관리해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채용 의혹 대상에는 윤 회장의 종손녀도 포함돼 있다.

윤 회장 종손녀는 2015년 신입사원 채용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 300명 중 273등을 했지만 2차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윤 회장의 사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14일부터 이틀에 걸쳐 윤 회장 자택을 포함해 인사담당자 등 10명 가량의 자택 등을 추가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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