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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첫 고객은 `네팔`…"지진 피해 복구 금융 지원 요청"

신정은 기자I 2015.05.07 09:49:47

네팔 "2조원 규모 국제 원조 필요"

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사진=APFBBNews)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주도로 연내 출범 예정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대지진으로 2조원이 필요한 네팔을 첫 지원 대상으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람 샤란 마하트 네팔 재무장관이 AIIB에 지진 재해 피해 복구를 위한 금융 지원을 요청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하트 장관은 지난 4일 “현재 정부는 주택 건설과 도로 수리, 세계 유산 복구 등 재건사업 비용을 추산 중”이라며 “향후 AIIB에 금융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머헨드러 판데 네팔 외교장관은 현재 네팔 지진 피해지역 복구 비용이 20억달러(약 2조 163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이중 2억달러를 지불했으며 나머지 18억달러(약 1조9500억원)를 국제 원조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

네팔 장관이 직접 AIIB를 언급하면서 네팔이 AIIB의 첫 고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AIIB와 경쟁 관계인 미국·일본 주도의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이미 네팔에 3억달러의 대출을 승인한 상태다. 일본 교도통신 역시 AIIB가 네팔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AIIB는 연내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지난달 15일 기준 창립 회원국은 네팔을 포함해 57개국에 달한다. 네팔은 27~2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4차 교섭대표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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