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지난 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강 변호사의 복당과 관련해 “제가 최고위원회 의장”이라며 웃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5일 강 변호사의 복당을 승인하면서 최고위 결정만 남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강 변호사는 지난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됐다.
강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가세연은 최근 연일 ‘이 대표가 지난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해당 방송을 진행한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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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원 심사 자격에 따라 최고위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강 변호사가 굉장히 현실적인 분이라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돈 수십억 써야 하는 거 알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이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사안에 대해서 최고위원들 의사를 묻기 위해서 투표를 했고, 입당 승인안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강 변호사의 복당과 관련해 “왜 정치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하 의원은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는 잘 보는 편이 아닌데 유튜브 쭉 내리다 보면 가끔 굉장히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호기심에 보게 된다”며 가세연 영상에 대해 “입에 담기 민망하다”, “충격이다”, “비열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당에서 그런 판단을 한 것 자체가 우리 당이 지향해야 할 정치가 맞나”라며 “당연히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부결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분을 위해서라도 방송만 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하 의원은 재차 강 변호사를 향해 “정치를 하면 안 된다. 아니면 독자적인 당을 만들어서 (정치를) 하든지”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당이 강 변호사의 복당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 대해서 “제정신이 아니라고 본다”며 “입당 자격도, 자격심사도 더 강화된다고 본다. 그런데 서울시당이 그런 판단을 했다는 게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 당은 오히려 좀 밑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기와 자신의 복당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복당 이후에도 가세연에서 의혹 제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뜻을 보이며 “처음부터 해당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었다. 정치적으로 다룰 사안이 아니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제보자가 전한 내용을 그대로 전할 뿐”이라고 말했다.